[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북한이 삭간몰 기지 등 13곳에서 미사일 개발을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보고서와 관련, 미 국무부는 15일(현지시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날 CSIS 보고서 내용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여러 결의안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활동을 중단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를 포함한 약속을 지키면 훨씬 밝은 미래가 북한과 북한 주민 앞에 펼쳐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12일에도 CSIS 보고서 발표와 뉴욕타임스의 관련 보도에 관해 김 위원장의 약속 이행을 강조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반면 이번 논평에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고 부각했다.
앞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이 한 약속과 상관없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폐기의 근거가 이미 안보리 결의에 명시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는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북한이 미사일기지 폐기를 약속한 적이 없으니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미 국무부가 반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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