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 정부가 15일 한국 해양조사선이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독도 주변 해역에 수 시간 머물렀다며 "해양조사를 진행했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며 외교 루트를 통해 한국에 항의했다고 16일 NHK가 보도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전날 오전 부경대학교 해양과학연구소의 해양조사선 '나라'가 독도 인근 해역에서 최소 수 시간 머무른 것을 일본 해상보안청이 확인했다. 이에 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현장에 나가 해양조사를 하지 못하도록 무선 등으로 주의를 항의했다.
이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6일 오전 각료회의를 마친 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측에 대해 만일 우리나라(일본)의 영해나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우리나라의 사전 동의없이 해양의 과학적 조사를 진행했다면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스가 관방장관은 전날 외무성의 담당과장으로부터 한국 대사관에 항의를 했으며, 동시에 한국 주재 일본 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 담당과장에 항의를 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월에도 한국의 해양조사선이 독도 인근 해역에서 항행하고 있다며, 해양조사일 경우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의한 바 있다.
경북 울릉군 독도 [사진=국회사진기자단] |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