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수습기자 =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은 16일 13시 24분 기준으로 잠정 집계한 결과 연간 누계 무역액이 1조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 역대 최대인 1조1000억달러 경신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달 역대 최단기간인 10월 중(10월 29일) 수출 5000억달러 돌파에 이어 무역액도 최단기간 1조달러를 달성했다. 무역액 1조달러 클럽은 작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산업부는 "국제유가 상승과 주요국 제조업 경기 호조세,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및 다변화, 신흥시장 수출 확대 등이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한 뒤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 무역액인 1조1000억달러 이상 경신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총 수출은 16일까지 5053억달러를 기록해 6.4% 증가했으며, 수입은 15일까지 13.2% 증가한 4686억달러로 집계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입은 부품 등 중간재가 대부분을 차지해 수출 증가에 맞춰 함께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일반기계·석유화학 등 3개 품목의 수출성과가 좋았다. 올해 10월 누적기준으로 반도체는 1072억 수출을 달성, 전년대비 36.2% 증가했다. 일반기계와 석유화학도 각각 444억(12.6% 증가), 422억(15.0% 증가)으로 집계돼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신산업 수출도 크게 늘었다. 전기차는 전년대비 80.1% 증가했으며 첨단신소재는 21.8%, 바이오헬스는 19.05%, 차세대반도체는 11.4% 증가했다. 이로써 8개 신산업 품목의 수출증가율(12.0%)이 전체 수출증가율(6.4%)을 크게 앞질렀다.
화장품(32.6%)·의약품(23.4%)등 유망 소비재 주요품목 수출도 두 자릿수로 증가해 품목 다변화에 기여하고 있고, MCP(복합구조칩 직접회로, 13.5%)·SSD(차세대 저장장치, 33.6%)등 고부가 품목 수출도 크게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동을 제외한 중국·아세안·미국·EU·일본 등 10대 주요지역 모두 수출이 증가했다. 이 중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율이 19.6%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일본(16.3%, CIS(13.2%), 아세안(4.7%)이 차지했다.
중국·미국·EU 등 주요 FTA 발효국 수출증가율도 10.3%로 집계돼 총 수출증가율인 6.4%를 상회했다. 산업부는 "1000달러 이상 수출 품목수가 지역별 FTA 발효 직전연도 대비 늘고 있으며, 이에 따른 품목 다변화도 진행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