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재판을 받고 있는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재판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권성동·염동열 의원이 자신에게 채용 청탁을 직접 부탁했다"고 진술했다. 이는 채용청탁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두 의원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어서 향후 치열한 진실공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신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최 전 사장은 지난 15일 춘천지법 형사1단독 조정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전 사장은 "권 의원이 직접 찾아와 전 비서관인 김모 씨를 뽑아달라고 부탁했고, 염 의원도 강원랜드 커피숍에서 (자신에게) 직접 청탁명단을 줬다"고 주장했다.
춘천지검 측 관계자는 최 전 사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권 의원 관련, 비서관 김 씨의 부정채용 부분을 이미 기소해 재판을 진행했으므로 교육생 청탁 및 청탁명단과 관련된 내용은 묻지 않았고, 권 의원이 직접 찾아와 청탁명단을 줬다는 답변은 없었다"며 "명단 관련 사항은 이 사건 공소사실과 무관한 내용"이라고 했다.
한편 검찰은 전날 최 전 사장에게 업무방해 등 혐의로 징역 3년, 당시 인사팀장 권모 씨에게는 징역 1년, 염 의원 보좌관 박모 씨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을 각각 구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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