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중앙정보국(CIA)과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피살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이번 피살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았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산불로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를 방문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아직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면서 “우리는 CIA와 다른 많은 이들과 이것을 이야기할 것이고 나는 비행기에 있는 동안 그것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도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CIA는 카슈끄지의 피살이 살만 왕세자의 지시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언론인으로 지난 10월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피살됐다. 당시 카슈끄지는 혼인신고를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받기 위해 그곳에 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정부 고위 관료들은 사우디가 카슈끄지의 피살과 관련해 사우디 왕실이 관련돼 있는지 설명할 것을 요구해 왔다. 최근 미국 정부는 카슈끄지 피살과 연루된 17명의 사우디인에 대해 제재를 발효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정적인 펫훌라흐 귈렌의 추방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NBC 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에 대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압박을 누그러뜨리려 귈렌의 추방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르도안 대통령과 잘 지내고 있다며 터키와 관계 개선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가 일자리와 경제 개발 측면에서 진정으로 멋진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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