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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테슬라 알면 미래 자동차 보인다

기사등록 : 2018-11-19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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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진화한다

현대 포니자동차는 1975년부터 1990년까지 현대자동차가 생산한 '대한민국 최초의 고유 모델 자동차'이다. 엔진은 당시 현대자동차의 기술 제휴 회사였던 미쓰비시 자동차의 1,238cc 새턴 엔진과 4단 수동변속기를 적용하였으며, 후륜구동 방식인 미쓰비시 랜서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

포니는 1982년 12월까지 모두 29만7903대가 생산되었다. 1980대초 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승용차이다. 대한민국 자동차 공업의 자립을 선언한 차종으로서 대한민국 자동차 역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탈리아의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쥬지아로에게 디자인을 의뢰하여 설계하였다.자동차의 모습이 단순하고 직선적이지만 상당히 세련된 모습을 갖고 있다. 지금 보아도 예쁜 디자인이다. 

포니 자동차는 전적으로 '기계 제품'이라고 본다. 수동식 기어가 설치되어 있고, 창문도 수동식으로 레버를 돌려서 열고 닫았다. 당연히 에어컨은 없었다. 음악을 듣는 장치로는 라디오가 유일하게 설치되어 있었다. 계기판도 전적으로 아날로그 방식으로 설치돼 있었다.

현대차의 1982년형 '포니2'의 내부 모습. [출처:보배드림]

미래 자동차 모습 보여주는 '테슬라'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혁신적인 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인 ‘테슬라’ 이다. 상호명은 전자파 분야의 선구자인 니콜라 테슬라(Nikola Tesla.1856~1943)로부터 따왔다. 자동차 회사로선 특이하게도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했다. 그 이유는 그들이 만든 자동차가 전기자동차 때문이다. 테슬라 자동차는 고정관념을 깨고 전기 자동차만의 장점을 극대화한 고성능 차량을 선보임으로써 자동차 시장과 전기 자동차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

테슬라 자동차의 내부 모습은 ‘포니’ 자동차와 사뭇 다르다. 계기판 대신에 커다란 컴퓨터 터치 스크린 화면이 보인다.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면을 크게 키운 모습과 같다.  한편으로 컴퓨터 대형 화면과 같다. 자동차의 상태, 음악, 내비게이션과 같은 정보를 보여준다.

한편 테슬라 전기자동차의 전력 구동 시스템으로는 엔진 대신에 모터가 바퀴마다 달려있다. 각 바퀴에 달린 모터에 의해서 구동되니 이제 기계 제품이 아니라 전기 제품이다. 더 나아가 기름 연료 대신에 자동차 바닥에 배터리가 넓게 설치된다.

그리고 모터 구동을 위해서 인버터(Inverter)가 바퀴마다 설치된다. 미래에 바퀴 안에 모터가 설치되면 자동차 내부 공간이 더욱 넓어 진다. 그 결과 차 모양도 지금의 모습과 달라 진다. 엔진 룸은 텅 비어 앞 부분에 새로운 트렁크 공간이 생긴다. 

대형 터치스크린 모니터가 설치된 테슬라 자동차의 내부 모습, [출처: IT 동아]

 

배터리가 자동차 바닥 전체에 넓게 설치된 테슬라 자동차의 뼈대 구조 모습, [출처: extremetech ]

이처럼 미래 전기자동차는 1980년대 현대 자동차의 포니 자동차의 기능, 모습과 구조에서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갖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미래 자율주행 자동차가 가질 급격한 모습과 개념의 변화를 예고해 준다. 

자동차만큼 인간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고, 방대한 관련 산업을 가진 기기를 찾기가 쉽지 않다. 자동차의 미래를 상상해보는 것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지름길이다.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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