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윌리엄 맥레이븐 미국 합동특수전사령부 전 사령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론 공격을 "민주주의 최대 위협"이라고 재차 비난했다고 CNN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맥레이븐 전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선데이' 인터뷰가 방영된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선데이'와 인터뷰에서 맥레이븐 전 사령관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지자이며, 9.11 테러의 주범인 오사마 빈 라덴이 어디 거주하는지 알면서도 일찍 제거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윌리엄 맥레이븐 합동특수전사령부 전 사령관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인 '넵튠 스피어 작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뒤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가 방영된 이후 맥레이븐은 CNN에 "나는 힐러리 클린턴이나 다른 누구를 지지하지 않았다"며 "나는 내가 일했던 오바마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팬(fan)이다. 나는 그들이 속한 정당과는 상관없이, 대통령의 권위를 지키고, 국가가 어려운 시기를 거칠 때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국가를 하나로 통합하는 모든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맥레이븐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모교인 텍사스대학교 오스틴 캠퍼스에서 진행된 연설에서 "대통령의 미디어를 향한 공격은 우리 민주주의의 최대 위협"이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날 맥레이븐은 당시의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며 "자유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시민의 권리를 훼손하는 것은 헌법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맥레이븐 전 사령관은 지난 8월에도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을 통해 "트럼프는 우리의 아이들 앞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했으며, 전 세계 무대에서 우리에 굴욕감을 안겨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최악인 것은 바로 국가를 분열시킨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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