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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NH證, 조직개편 임박...IB 강화 주력

기사등록 : 2018-11-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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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미래에셋대우 이어 내달 NH투자 등 대기
주가 하락에 IB·WM 확대..인력 및 조직 강화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올 하반기 위탁매매(Brokerage) 수수료가 급감하고 내년 역시 주식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기업금융(IB) 강화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는 내년도 조직개편시 IB와 자산관리(WM) 인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번주 대형 증권사 중에선 가장 먼저 조직개편에 나선다. 최종안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IB부문 조직 강화가 핵심이다. 현재 3개로 나눠진 IB부문은 유지하되 현재 300명 수준의 인력을 보다 늘리기로 했다.

사실 미래에셋대우 내부에선 IB부문을 거쳐야 승진이 쉽다는는 얘기까지 나온다. 앞서 IB부문 핵심 인력 4명은 모두 승진했다. 총괄인 조웅기 사장이 부회장으로, 김상태 IB1부문 부사장은 사장으로 영전했다. 봉원석 IB2부문과 최훈 IB3부문 전무도 한 단계 올라갔다. 사실상 IB부문을 이끄는 수장들이 회사의 중심축을 형성한 셈이다. 올해 성과를 보상하고 내년에는 보다 비중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IB사업은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회사채 인수, 사모투자전문회사(PEF) 운용, M&A컨설팅, ABS 발행주선 및 인수업무 등을 포함한다. 최근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금융업무로 확대하고 있다.

WM 사업부 역시 인력을 늘리고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WM은 고객들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다. 주가 하락에 위탁매매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WM의 업력 강화가 절실한 상황.

이에 복합점포(IWC)도 확대한다. IWC는 지난 2016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면서 탄생했다. 기업은 물론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은행과 증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수도권과 대전·대구·광주·부산지점 7곳에서 4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내년에는 점포와 인력은 늘릴 방침이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는 글로벌 투자에 대한 성과와 IB부문 실적이 기업 전체의 성장성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주요 사업부에는 인력을 늘리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NH투자증권은 내달 중순께 조직개편을 발표할 예정이다. IB부분을 2개 사업부에서 3개 사업부로 확대하고, 해외 현지 IB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200명인 IB담당 인력도 더 늘릴 계획이다. 증권업 신용공여 한도 확대와 발행어음 시장 개설 등으로 IB 부문의 영역이 넓어졌기 때문이다.

WM사업부도 강화한다. NH는 농협을 지주사로 둔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찾는 고객이 많은 편이다. 1억원 이상 자금을 맡긴 개인 투자자가 업계 3번째로 1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이 외에 리스크 관리 및 글로벌 시장 확대도 중점 사업부로 꼽힌다.

증권사 IB 한 관계자는 “국내 증시 급락으로 개인들의 투자금이 줄어들자 증권사들도 새로운 사업에 대한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내년도 조직개편은 국내 IB시장과 글로벌 공략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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