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프로야구 신인왕과 MVP(최우수선수)가 선정됐다.
KT 위즈 외야수 강백호(19)와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재환(30)은 19일 서울 르메르디앙 다빈치볼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상식에서 각각 올해 신인왕과 MVP를 수상하는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2018 KBO MVP 및 신인왕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11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신인왕은 KBO 규정에 따라 2018년에 입단했거나 처음 등록한 선수를 비롯해 올 시즌을 제외한 최근 5년 이내(2013년 이후 입단 및 등록 기준)의 선수 가운데 누적 기록이 투수는 30이닝, 타자는 60타석을 넘지 않는 모든 선수를 후보로 놓고 1위부터 3위(1위 5점, 2위 3점, 3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정해 투표했다.
KT 외야수 강백호가 신인왕을 수상했다. [사진= KT 위즈] |
강백호는 이날 기자단 투표에서 555점 만점 중 514점으로 1위에 올라 트로피와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순위로 KT에 입단한 강백호는 고졸 신인으로 입단하자마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데 이어 3월24일 KIA 타이거즈와의 개막전에서 3회초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고졸 신인 최초 개막전 첫 타석에서 친 홈런이자, 최연소 개막전 1호 홈런이었다.
화려하게 KBO리그에 데뷔한 강백호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153안타 29홈런 84타점 108득점 타율 0.290을 기록했다. 9월1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시즌 22호 홈런으로 1994년 김재현(당시 LG)의 고졸 신인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9월2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고졸 신인 최초 3연타석 홈런을 세운 동시에 6타점을 올리며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도 경신하며 KBO리그에 새 역사를 작성했다.
지난 10월9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991년 쌍방울 레이더스 김기태(현 KIA감독)의 27홈런을 넘어 좌타자 신인 최다홈런 기록도 새로 썼다.
두산 김재환이 MVP를 수상했다. [사진= KBO] |
MVP투표는 지난 10월 15일과 16일 올 시즌 KBO리그를 취재한 한국야구기자회 소속 언론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MVP는 특정 후보 없이 규정이닝 또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또는 개인 타이틀 부문별 순위 10위 이내의 모든 선수가 대상이 됐으며, 1위부터 5위(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2위 2점, 5위 1점)까지 투표인단 자율로 순위를 선정해 투표했다.
MVP는 888점 만점에 총점 487점을 획득한 두산 외야수 김재환이 367점을 획득한 같은 팀 투수 조쉬 린드블럼과 넥센 히어로즈 1루수 박병호(262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김재환은 트로피와 3300만원 상당의 K7 차량을 부상으로 받았다.
KBO리그서 타자가 MVP를 받은 건 2015년 에릭 테임즈(NC) 이후 3년 만이다. 두산 소속 MVP는 2016년 더스틴 니퍼트에 이어 2년 만이며 전신 OB를 포함해 1998년 타이런 우즈 이후 20년 만에 MVP를 받은 두산 타자가 됐다.
김재환은 올 시즌 13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527타수·176안타) 44홈런 133타점 104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62를 기록하는 등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최고의 타자임을 증명했다.
김재환은 잠실 거포의 역사를 새로 썼다. 올 시즌 홈런 44개 133타점으로 구단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8년 타이론 우즈의 42홈런, 2016년 김재환의 124타점이었다. 6월에는 구단 역대 월간 최다 홈런 14개를 쏘아올렸고, 구단 역대 최다 7경기 연속 홈런을 작성하기도 했다.
KBO리그 기록도 세웠다. 김재환은 KBO 역대 최초로 3년 연속 3할·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이 밖에도 심판상에 권영철 심판위원이 선정되는 등 올 시즌 개인 종목별 시상식이 이어졌다.
◆ 2018 KBO리그 개인 종목별 수상자
▲ 투수 부문
다승 : 세스 후랭코프(두산·18승)
승률 : 세스 후랭코프(0.857)
평균자책점 : 조쉬 린드블럼(두산·2.88)
세이브 : 정우람(한화·35세이브)
홀드 : 오현택(롯데·25개)
탈삼진 : 키버스 샘슨(한화·195개)
▲ 타자 부문
타율 : 김현수(LG·0.362)
출루율 : 박병호(넥센·0.457)
장타율 : 박병호(0.718)
안타 : 전준우(롯데·190개)
득점 : 전준우(118개)
홈런 : 김재환(두산·44개)
타점 : 김재환(133개)
도루 : 박해민(삼성·36개)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