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중국 부동산의 총 시가규모가 65조달러(450조위안)으로 미국과 EU, 일본 3개국 부동산을 합친 것(60조달러)보다 크다고 봉황망이 시장 통계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중국 70개 도시의 주택가격 발표 결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 기존 주택가격은 하락세로 꺾였으나 다른 도시 기존 주택과 신규 분양 주택가격은 여전히 상승세를 기록,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계속 쌓여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중국의 부동산 전체 시가는 미국 EU 일본을 합친 것 보다 그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반면 중국의 주가 총액은 6조달러로 미국과 EU 일본을 합친 규모의 10분의 1 정도에 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에 따르면 주택가격 폭등으로 중국 전체 부동산 가치가 치솟으면서 중국의 부동산 총 시가가 2016년 8월 270조위안에서 2017년 6월 300조위안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권위있는 연구기관인 헝다경제연구원의 런쩌핑(任澤平) 원장도 올초 중국 전 부동산 가격을 모두 더하면 300조위안이 넘을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최근 2년 동안 중국의 부동산 가격은 주택통계에 포함되는 70개 도시를 기준으로 50개 도시는 평균 10%, 나머지 20개 도시는 평균 20%의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 기관은 이를 감안할 때 중국의 부동산 총 시가는 65조달러이며 달러당 6.93위안의 최근 환율로 환산할때 총 시가가 450조위안에 달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비해 미국과 EU의 부동산 총 시가는 각각 30조와 20조달러, 일본은 10조달러인 것으로 통계는 밝혔다.
최근 몇년 동안 집값 폭등세가 지속된 가운데 베이징의 임대판매비(주택구입비용 월세 충당 비율)는 1대 55년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즉 주택구입 비용을 회수하기 위해서는 660개월 동안 월세를 모아야 한다는 것으로 그만큼 거품이 극심하다는 분석이다. 통상 이 수치는 국제적으로 200개월~300개월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중국의 부동산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는 동안 중국 A주 주가는 계속해서 큰 조정 장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특히 2018년 들어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1월 중순 기준 연초에 비해 20%정도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선전지수 하락률은 27%로 글로벌 주요지수 가운데 최대폭을 나타냈다.
증시침체로 중국의 상하이 선전 양 증시 시가총액은 47조위안으로 작년 연말에 비해 10조위안이나 줄어들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PER은 현재 11.74배에 머물고 있다. 다우지수의 21배, 인도의 23배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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