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가 제24회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출판사 창비가 19일 밝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작가 한강이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카페꼼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설 ‘채식주의자‘와 ’흰‘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산클레멘테 문학상'은 스페인의 순례길로 유명한 산티아고 데 코포스텔라 지역의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 교장과 두 명의 수학교사 주도로 1993년 제정된 상이다. 공식 명칭은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
갈리시아 지방의 고유어인 갈리시아어 소설, 스페인어 소설, 스페인어로 번역된 외국소설 세 부분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와 추첨으로 정해진 다른 네 학교 학생들 30명이 참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순수한 독자들이자 미래의 문학 향유층인 학생들의 선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스페인에서 관심이 높다.
한강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 [사진=창비] |
역대 수상자로는 바르가스 요사, 타리크 알리,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폴 오스터,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수상자들 대부분 이 상의 순수하고 특별한 의미를 기려 현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해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상금은 3000유로이며, 시상식은 내년 3월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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