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공작’에 가담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정철수 전 제주지방경찰청장, 김재원 경찰청 외사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 3명을 지난 16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는 16일 오전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했다. 박현구 기자phko@ |
경찰청 특별수사단에 따르면 김 전 서울경찰청장 등 3명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 재직 당시 경찰청 간부로 일하면서 댓글 공작을 지시하는 등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청장은 조현오 전 경찰청장 재직 시절인 2011년부터 2012년 5월까지 경찰청 보안국장을 지냈다. 김 국장은 2010년 12월부터 2년간 경찰청 홍보실, 정 전 제주지방청장은 2010년부터 2011년 11월까지 경찰청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이들은 부하 경찰관들에게 온라인의 정치‧사회 이슈와 경찰 관련 기사에 일반 시민인 것처럼 경찰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달 조현오 전 경찰청장과 황성찬 전 경찰청 보안국장 등 전·현직 경찰 간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으며, 김 전 청장 등 3명을 송치해 수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지난 3월부터 이명박 정부 시절 댓글 공작 등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 지난달 15일 조 전 청장을 구속하고, 조 전 청장 재임 당시 경찰 지휘부였던 8명을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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