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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증시] 곤 회장 체포 여파 日 하락…기술주 약세 中하락

기사등록 : 2018-11-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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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20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하락했다.

일본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09% 하락한 2만1583.12엔에 거래를 마쳐, 지난 10월 31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를 기록했다.

간밤의 월가 나스닥지수 급락 여파가 도쿄 주식 시장의 기술주 하락을 이끌었다. 여기에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연합)의 카를로스 곤(64) 회장의 체포 소식이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토픽스(TOPIX)는 전 거래일 대비 0.73% 내린 1625.67엔으로 하루를 마쳤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난 19일 소득 축소 및 허위 기재, 투자 자금의 사적인 운용 등 금융 상품 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닛산은 내부 고발이 나온 뒤 자체 조사에 돌입했다고 설명하며, 이주 이사회를 열어 곤 회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곤 회장의 체포 소식에 닛산자동차는 이날 5.5% 폭락한 950.7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16년 8월 이후 최저치다. 

UBS증권의 이바야시 토루 웰스 매니지먼트 부문 디렉터는 "보수를 축소 신고함으로써, 그(곤 회장)는  기본적으로 닛산의 주주들에 그의 급여가 적절한 수준인지 판단할 기회를 박탈했다"며 "이번 사건으로 투자자들은 일본의 기업지배구조에 대해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해당 보도로 시장은 충격에 휩쌓였지만 닛산의 주가 하락이 가져올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묘조 자산운용의 키쿠치 마코토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사건은 한 대기업 지배구조의 문제지, 기업의 이익에 지금 당장 영향을 미칠 문제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닛산 샤타이와 닛산 도쿄 세일즈 홀딩스가 각각 2.5%, 4.1% 떨어졌다.  

미쓰비시자동차도 6.9% 하락했다. 닛산에 이어 미쓰비치자동차는 곤 회장을 해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애플 부품 공급 업체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간밤 월가에서 아이폰 제조 업체의 주가가 폭락한 영향 탓으로 보인다. 무라타제작소와 TDK는 각각 3.5%, 1.9% 떨어졌다. 교세라도 1.6% 빠졌다.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도 매도세가 일면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어드반테스트와 도쿄일렉트론은 각각 1.8%, 2.7% 하락했다.

20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추이 [사진=블룸버그]

중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간밤 월가의 약세장 여파에 영향을 받은 금융주와 기술주의 부진이 증시 하락을 견인했다. 아울러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중국 증시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2.13% 하락한 2645.85포인트에 마감했고, 선전성분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83% 내린 7879.52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블루칩중심의 CSI300지수는 2.31% 하락한 3218.41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금융주(-2.4%)와 기술주(-3.2%)의 약세장이 두드러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이달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개최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 양국의 지도자가 무역 합의에 도달, 미·중 무역 분쟁이 완화할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들은 아직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회담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홍콩 증시는 하락장을 연출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30분을 기준으로 항셍 지수는 1.91% 하락한 2만5867.97포인트를, H지수는 1.54% 내린 1만468.37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6% 하락한 9743.99포인트에 하루를 마쳤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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