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환불이 문제가 아니에요. 전기공급 문제라니 더 어이가 없네요”
퇴근길 KTX 열차가 멈춰 섰다. 20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서울역은 퇴근길 발이 묶인 시민들이 불편을 토로했다. 역사 내에서는 ‘열차 이용에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는 방송만 되풀이 됐다.
20일 저녁 7시 KTX 열차 운행 지연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열차표 반환을 위해 줄을 선 시민들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2019.11.20 sun90@newspim.com |
서울역 매표소는 열차 표를 반환하기 위한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이날 KTX 경부선 상행선에 이어 하행선까지 운행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서울역 안내에 따르면 하행선 운행은 1시간 이상 지연될 예정이다.
저녁 7시 부산행 KTX 열차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김미숙(43)씨는 서울역 직원에게 언성을 높였다. 김씨는 “제대로 된 안내 없이 무작정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라고만 한다”며 “언제까지 기다려야하는지 몰라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울산을 향하던 김모(46)씨는 기차를 타러 서울역에 도착하던 중 아내로부터 열차 지연 소식을 접했다. 김씨는 “지금 버스를 타러 가는 게 더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일단 기다려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20일 저녁 7시쯤 서울역 내부 모습 [사진=노해철 기자] 2018.11.20 sun90@newspim.com |
한국철도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오후 5시 쯤 오송역에 들어선 KTX 열차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고속철도 경부선 상행선에 이어 하행선까지 열차 운행이 줄줄이 지연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양방향 단전을 확인하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며 "아직 복구 일정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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