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한진해운 부도 영향으로 지난해 수상운송업 매출액이 12% 감소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액 감소세는 5년째 이어지고 있다.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기준 운수업 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수상운송업 지난해 매출액은 2조7416억원으로 2016년(3조1155억원) 12% 감소했다. 2013년 이후 5년째 수상운송업 매출액이 줄었다.
수상운송업 관련 기업과 종사자도 줄었다. 지난해 수상운송업 기업은 606곳으로 전년(659개)대비 8% 줄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2만8000명에서 2만4000명으로 14.7% 감소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액과 종사자수가 10% 넘게 감소한 배경에는 한진해운 부도가 있다. 국내 1위 해운선사였던 한진해운은 지난해 2월 부도 처리됐다. 국내 1위 해운사가 사라졌으니 업계에 미친 파장이 컸던 것.
박원란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한진해운이 2017년 2월 부도 처리된 게 수상운송업 매출액 감소로 이어졌다"며 "한진해운 부도 영향을 빼면 수상운송업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수상운송업 등을 포함해 지난해 운수업 기업체수는 37만5000개로 전년대비 0.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종사자수는 113만3000명으로 1.4% 늘었다. 지난해 운수업 매출액은 142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0.7%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육상운송업 기업체는 35만4266개로 전년대비 0.8% 증가했다. 종사자수와 매출액은 각각 1.4%(922개→934개), 3.1%(6조2299억원→6조425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항공운송업 기업체는 35개에서 38개로 8.6% 늘었다. 종사자와 매출액은 각각 4.2%(3만7000명→3만8000명), 4.2%(2조1756억원→2조2670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물류산업 기업체는 20만개로 전년대비 1.8% 늘었다. 종사자수는 58만1000명으로 전년대비 1.6% 증가했다. 매출액은 85조8000억원으로 젼년대비 0.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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