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노동계가 강력 반발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에 대해 여론은 찬성이 우세한 모습이다.
탄력근로제는 특정일의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대신 다른 날의 노동시간을 단축해 일정기간 평균 노동시간을 법정노동시간에 맞추는 방식을 말한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을 현행 최대 3개월에서 6개월이나 1년으로 늘리는 것에 대해 '일이 몰리는 성수기, 신제품 출시 시기 등 집중근로가 필요한 기업을 고려해 늘리는 데 찬성한다'는 응답이 50.4%로 나타났다.
'특정 기간 업무 과중으로 노동자의 건강권이 침해되고, 임금 역시 줄어들 수 있으므로 늘리는데 반대한다'는 의견은 30.9%였다.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보다 19.5%p 많았다. '잘 모르겠다'는 의견은 18.7%였다.
탄력근로제 관련 리얼미터 여론조사 [사진=리얼미터] |
세부적으로는 청년과 30대 이하를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특히 자영업과 사무직, 가정주부, 한국당과 민주당 지지층에서조차 찬성 여론이 많았다. 반면 학생과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반대가 다수이거나 우세했다.
직업별로는 자영업(찬성 64.7% vs 반대 22.6%), 사무직(58.6% vs 32.5%), 가정주부(38.0% vs 28.4%) 등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다. 노동직(찬성 47.2% vs 반대 42.8%), 무직(43.2% vs 39.1%)에서는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연령별로는 40대(66.2%), 50대(51.9%), 60대 이상(50.2%)에서 찬성이 다수로 나타났다.
30대(42.2% vs 39.9%)와 20대(38.6% vs 36.4%)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찬성 의견이 조금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찬성 65.2% vs 반대 30.8%), 경기·인천(53.5% vs 26.4%), 대구·경북(51.7% vs 30.0%), 서울(48.1% vs 27.7%), 부산·울산·경남(43.8% vs 34.5%) 순으로 찬성 여론이 우세했다. 반면 대전·충청·세종(44.0% vs 40.8%)에서는 찬반 양론이 팽팽하게 엇갈렸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찬성 57.9% vs 반대 29.6%), 중도층(52.4% vs 34.2%)에서 찬성이 우세했고, 보수층 (45.9% vs 32.9%) 또한 찬성이 반대보다 높았다.
이번 리얼미터 여론조사는 지난 21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7.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