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국제유가는 22일(현지시각) 한산한 분위기 속에 미국의 원유 재고 급증 부담이 이어지며 아래를 향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장중 한 때 1달러 넘게 밀렸다가 장 후반에는 전날보다 78센트(1.43%) 하락한 53.85달러를 기록했다.
원유 채굴장비[사진=로이터 뉴스핌] |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 역시 유럽장 초반 1달러 넘게 밀렸다가 후반에는 96센트(1.51%) 내린 62.52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추수감사절 휴일을 맞이해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UBS 애널리스트 지오반니 스타우노보는 달러가 약세를 보여 그나마 유가가 일중 저점에서는 회복됐으며 “이란산 석유 수출 감소 소식도 (유가 회복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외환시장에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지수는 0.2% 하락한 96.53을 기록, 이달 초 기록한 1년 반래 최고치인 97.693보다 더 떨어졌다.
로이터통신은 이달 이란산 석유 수출이 일일 수십만 배럴 정도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의 이란 제재가 효과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전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가 지난주 4억4691만배럴로 490만배럴 증가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함께 발표된 미국 원유 생산량도 일일 1170만배럴(bpd)로 사상최대 수준을 유지했다.
PVM브로커리지 애널리스트 타마스 바르가는 석유 시장이 여전히 약세 추세라면서 “오는 12월 6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나설 것인지, 또 그렇다면 얼마나 감산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OPEC은 과잉공급이 다시 심화될 것을 우려해 감산 논의에 나섰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상승 억제에 나서야 한다며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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