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소비자와 기업의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국내 경제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소비심리와 업황 모두 장기 평균을 하회하면서 경제심리가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 같은 지표는 민간소비와 경제성장을 제약해 내년에도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전월 하락폭이 컸던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이 11월 고용시장 등을 감안할 때 10월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제조업과 비제조업 역시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데, 대내외 수요 둔화로 매출과 수주 그리고 자금사정 등 세부 지표의 부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표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향후 경제상황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야 하지만,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이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외적으로는 미중 무역분쟁 격화, 글로벌 성장둔화, 선진국의 통화긴축 등이 불확실하고 국내적으로는 고용부진과 자산가격 조정 등이 불확실하다"며 "경제주체들의 심리위축은 결국 민간소비, 경제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달 말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결정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일부 위원이 공개적으로 금리인상 속도에 대해 완화적일 필요가 있다고 발언해 이번 회의록에서 연준 위원의 경제 및 시장 평가가 주목된다"며 "한국은행 금통위에선 0.25%p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데 정책금리를 인상하면 불확실성 해소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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