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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남 사장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다"

기사등록 : 2018-11-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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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합의이행 협약' 체결
11년 간 끌어온 삼성 반도체 직업병 분쟁 완전 종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이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합의이행 협약식'에서 공식 사과문을 낭독하고 있다. 2018.11.23. flame@newspim.com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DS부문장)가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반올림 중재판정 합의이행 협약식'에서 공식 사과했다. 지난 2007년 불거진 삼성 백혈병 논란이 만 11년간에 마침내 마침표를 찍게된 것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고, 조속히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부족했다"고 그간 직업병 피해보상 문제 해결의 부족함을 인정했다.

이어 김 사장은 "그 동안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위험에 대해 충분한 관리를 하지 못했다"며 "병으로 고통 받은 근로자와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사죄의 마음을 담아 머리를 깊숙히 숙였다.

반올림도 삼성전자의 공식 사과를 받아들이고 11년 간 끌어온 분쟁을 끝내기로 했다.

황상기 반올림 대표는 "삼성전자 대표이사의 사과는 솔직히 직업병 피해가족들에게 충분하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겠다"며 "이번 보상안이 대상을 대폭 넓혀서 반올림 피해자들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포함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  전문 = 

10여년 동안 저희가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사회적 합의라는 방식으로 해결을 이끌어 주신 김지형 조정위원장님과 백도명, 정강자 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어려움 속에서도 끝까지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성심껏 논의에 참여해 주신 반올림 관계자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소중한 동료와 그 가족들이 오랫동안 고통 받으셨는데 삼성전자는 이를 일찍
부터 성심껏 보살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 아픔을 충분히 배려하고 조속하게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과거 반도체 및 LCD 사업장에서 건강유해인자에 의한 위험에 대해, 충분하고 완벽하게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빌어 병으로 고통 받은 직원들과 그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는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로 거듭나겠습니다.

오랫동안 풀기 어려웠던 문제를 해결하는데 관심을 가지고 충고와 조언을 해 주신 우원식 의원님, 심상정 의원님, 한정애 의원님, 이정미 의원님, 안경덕 노동정책실장님 및 노동부 관계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시 한번 고통을 겪으신 모든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음으로 조정위원회의 중재안에 따른 삼성전자의 이행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삼성전자는 2018년 11월 1일 발표된 중재안을 조건없이 수용하여 이행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이 세부 이행계획을 수립하여 실행하고자 합니다.

보상 업무는 중재 판정에서 정한대로 반올림과의 합의에 따라 제 3의 독립기관인 '법무법인 지평'에 위탁하겠습니다.

또한,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은 법무법인 지평의 김지형 대표 변호사님으로 반올림과 합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중재안에서 정한 지원보상안과 지원보상위원회 위원장이 정하시는 세부 사항에 따라, 지금부터 2028년에 이르기까지 보상이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중재 판정에 규정된 바와 같이 2018년 11월 30일까지 회사 홈페이지에 사과 내용과 지원보상 안내문을 게재하겠습니다.

또한, 삼성전자는 새롭게 구성되는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보상 결정을 받은 분들에게도 사과문을 보내 위로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삼성전자는 중재 판정에 명시된 산업안전보건 발전기금 500억원을 전문성과 공정성을 갖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기탁하기로 반올림과 합의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여러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가 좋은 결실을 맺을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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