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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이슈] ‘오너 리스크’ 코웨이 바닥찍었나...11월 들어 20%↑

기사등록 : 2018-11-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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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금 회장 지분인수 소식에 20% 급락...한달새 회복
해외법인 성장성과 고배당 매력으로 추가 반등 기대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대주주 변경으로 ‘오너’ 리스크가 불거졌던 코웨이가 회복세다. 지난 3분기에 어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4%대 높은 배당 수익률도 매력적이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주가는 지난달 22일 연중 최저가 수준인 6만3000원까지 하락했다가 17영업일 만에 7만5600원으로 20% 가량 반등했다.

최근 3개월 코웨이 주가 흐름[자료=네이버금융 캡쳐]

코웨이의 반등은 일단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직접적인 요인이다. 연초 최고가는 11만11500원, 평균적으로 8~9만원에서 움직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주가가 30% 정도 빠진 셈이다.

주가 하락이 기업의 실적 문제가 아닌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이슈가 반영됐다는 점도 수급이 개선된 이유다. 지난달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손잡고 계열사 웅진씽크빅을 통해 코웨이홀딩스로부터 코웨이 주식 1635만8712주(지분율 22.17%)를 1조6849억원에 인수했다. 코웨이를 매각한지 5년 7개월 만에 다시 사들인 것. 인수 예정일은 2019년 3월 15일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양지혜 애널리스트는 “최대주주 변경에 대한 우려감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며 “렌탈 시장 성장성이 둔화됐지만 지난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충족했고, 4분기 실적도 전망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주가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했다.

코웨이는 렌탈 시장의 경쟁 심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다. 지난 2016년 영업이익은 3388억원, 작년에는 4727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511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3256억원에서 올해는 10% 증가한 3600억원 정도 전망된다.

해외시장 성과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작년 3분기 해외법인의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6.3% 증가한 1178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비중은 작년 기준 18%, 올해는 20%를 웃돌 전망이다.

아시아에선 말레이시아에서 매출이 호조세다. 말레이시아의 정수기 보급률은 25% 정도인데 코웨이의 시장 점유율이 약 30%다. 업계 1위다. 매출은 2016년 1400억원대에서 작년엔 2000억원이 넘었고, 올해는 3300억원대가 예상된다. 현재는 정수기의 매출 비중이 85%를 차지하는데, 앞으로 비데와 공기청정기, 침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시장에선 3분기 렌탈 및 금융리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4분기는 겨울 시즌에 맞춰 공기청정기와 의류청정기 판매를 확대한다.

증권업계 한 연구원은 “윤 회장의 경영 리스크가 있고 대규모 차입금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하는 상황이어서 기업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하지만 주가가 실적대비 크게 하락했고 배당 수익률이 4% 이상이란 점에서 추가로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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