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올해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중국 증시가 2019년에는 전약 후강의 회복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홍콩 골드만삭스는 중국 당국의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내면서 거시경제가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미약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A주 시장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점을 지나 반등을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진=바이두] |
골드만삭스의 중국 경제 및 증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중국 경제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한편 무역 전쟁에 따른 양국 갈등이 완화되면서 A주 시장도 실질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대형주를 중심으로 A주 종목들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구체적으로 이 기관은 대형주로 구성된 CSI 300지수가 14% 상승한 37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점쳤다. 또 주가수익률(PER)은 11배정도로 상승할 것으로 봤고, MSCI 중국 지수는 현재 수준보다 11%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A주 종목의 주가수익률(PER)이 10배 수준의 저평가된 상태로, 충분히 매력적으로 진단했다. 이에 해외 투자자들의 북상자금(北上資金) 및 부동산 시장에서 빠져나온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되면서 시장이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또 현재 증시와 관련, “중국 증시가 올 고점에서 약 29%가 하락한 상태로, 역사상 5번째로 침체된 장을 연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기관은 “현재 침체장은 무역전쟁 여파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에 따른 것으로, 증시의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다”며 “하락장의 원인으로 지목된 주식담보대출 리스크 해소를 위한 당국의 대책도 증시 안정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도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 골드만 삭스는 “당국이 재정적자 확대 및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면서 경기 부양책들이 내년에 효력을 발휘할 것이다”며 낙관적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당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적자 수준을 오는 2019년이면 GDP의 3%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증치세 및 기업 소득세 감면 조치를 2019년도 양회(兩會 전인대,정협)에서 발표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적극적 재정정책으로 인프라 구축에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면서 수출과 소비 부진에 따른 경기하강 추세를 충분히 상쇄 할 것으로 골드만 삭스는 판단했다.
다만 내년 1분기 중국 경제는 둔화세를 이어가면서 경기 하강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2분기부터 재정 정책 등 당국의 대책이 효력을 발휘하면서 2분기부터 경기가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도 중국 GDP 성장률을 6.2%로 예측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위안화 절하 추세가 미·중 양국의 금리차 축소로 인한 결과로, 중국 경제에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대비 위안화가 10% 절하되면 0.6%~0.7%의 GDP 성장률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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