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KT 아현국사 화재와 관련해 비상 상황시 주요 통신사 간에 망을 호환할 수 있고 우회로도 사전에 확보하는 방안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현재 상황에서는 통신사별로 서로 시스템이 달라 비상 사태 발생시 다른 통신사에서 망을 호환하고 싶어도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2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혜화전화국에서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비상사태 때 망을 함께 쓸 수 있도록 할 개선책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유 장관은 전날 화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화재 재발방지 노력을 강화하되, 이와 같은 사고발생에 대비해 통신3사 등 관련 사업자 간 우회로 등을 사전에 미리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해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시 통신사 간 우회로 사전 확보 등 다각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등 통신사 간 위기상황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 사장과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KT 화재 긴급 현안보고에 참석해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18.11.26 yooksa@newspim.com |
또 이날 오후 CEO 면담에서 유장관은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정부 점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도 통신사와 협의를 거쳐 폐쇄회로(CC)TV, 스프링클러 등 화재 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과기정통부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연말까지 근본적인 통신재난 방지 및 수습 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또 과기정통부는 관계부처 및 관련 통신사업자와 함께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화재방지 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5일 오전 11시께 서울 KT 아현지사 지하 통신구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정보통신재난 위기관리 표준매뉴얼에 따라 “주의” 단계를 발령, 통신재난상황실을 운영하며 대응하고 있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