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6일(현지시간) 브라질 헤알화가 약 5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철광석 선물가격 급락과 지정학적 우려로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까닭이다.
이날 헤알화는 최대 2.9% 하락해 올 6월초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당 3.9398헤알까지 밀려나 7주래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 한 달 간 헤알화 낙폭은 8% 가까이 되지만 9월 중순 기록한 저점보다는 6.5% 높다.
이달초 최고치를 기록했던 보베스파(Bovespa)지수는 최대 1.1% 내린 8만5314.5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철광석 선물가격이 다시 한 번 주저앉은 것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고 FT는 진단했다. 이날 중국 다롄선물거래소(DCE) 오전장서 철광석 선물은 4.8% 하락했다. 지난달 고점에서 15% 빠진 수치다. 선물 약세는 브라질과 같은 주요 수출국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와 더불어 내년 1월 1일 출범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이 이날 트위터에 전직 브라질군 중장 출신인 카를로스 알베르토 도스 산토스 크루즈를 장관직에 앉힌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국가가 권위주의로, 현(現) 민주주의에서 역행하지 않을까란 국민들의 우려를 샀다는 진단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인은 이달 안에 내각 구성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1964-85년의 군사 독재 정권에 대해 향수를 표명해온 육군 대위 출신 보우소나루 당선인은 부정부패 척결과 법질서 회복이라는 공약을 내세워 대선서 승리했다. 그는 군 출신 인사들을 내각으로 영입하고 있는데 크루즈 이외에도 은퇴한 군 인사들을 부통령, 국가안보 보좌관, 국방장관으로 임명했다.
브라질 헤알화 [사진=블룸버그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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