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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내년 1월께 북·미 이산가족 영상 상봉 추진

기사등록 : 2018-11-2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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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내년 1월 초 북미 간 이산가족 행사 개최 가능성 커"
재미단체 대표 "美 국무부 고위관리가 직접 전화해 통보"
"2차 북미정상회담 이전 추진...상봉 형식은 영상·전화 통화"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최근 미국 국무부 고위 관리가 미국 내 한인 이산가족단체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이산가족 상봉이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한인 2세들 단체인 '이산가족 USA' 대표는 최근 미 국무부의 북한 관련 정책을 담당하는 고위 관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이와 관련, 한 소식통은 RFA에 "국무부의 고위 관리가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대북정책의 우선 과제로 재조정했다고 말했다"며 "다음 핵무기 회담(2차 북미정상회담) 전에 이산가족 상봉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월 26일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북측 이종사촌누나 리근숙 씨(84)와 동생인 남측 황보우영 씨(69)가 손가락을 걸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있다.

폼페이오, 북미고위급회담서 재미 이산가족 상봉 명단 전달할 가능성

핵무기 회담은 2차 북미정상회담으로 해석됐다.

소식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 번째 만남이 내년 1월에 실현된다면, 올해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미국과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 행사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산가족 행사가 영상 또는 전화 상봉형식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 지난 14일 워싱턴을 찾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한인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방법으로 영상 상봉을 예로 든 바 있다.

소식통은 "미국 국무부의 스티브 비건 특별대표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북한 측 대화 상대와 회담을 가지기 전에 상봉을 희망하는 재미 이산가족의 1차 명단을 작성해서 국무부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강산=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8월 26일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작별상봉을 마친 남측 이산가족들이 버스에 탑승한 북측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이차희 사무총장 "올들어 美 정부로부터 수차례 이산가족 상봉 추진하겠다고 들었다"

앞서 에드 로이스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지난 9월 재미 한인 이산가족 대표들을 만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미국과 북한의 이산가족 상봉을 논의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재미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와 이산가족USA 대표들이 지난 9월 7일 미 의회 하원 외교위원장실에서 로이스 위원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로이스 위원장은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의 진전 속에 유독 해외 이산가족 상봉 문제만 소외되고 있다는 한인 대표들의 의견을 듣고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차희 재미이산가족상봉 추진위원회 사무총장은 올들어 수차례 미국 정부로부터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언급을 들었다고 밝혔다. 

재미 이산가족 대표들은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 전 미국 의회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한 새로운 결의안을 채택해주길 바란다"면서 "공화당과 민주당 지도급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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