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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민노총 폭행, 정부·경찰 눈감아…귀족노조 넘어 조폭노조"

기사등록 : 2018-11-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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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대표 폭행사건…떼법이 난무하는 민노총 공화국"
"정권에 민노총 지분 얼마기에 불법에 눈감고 귀막나"
"이재명, 집안싸움 그만하고 경기도정에 신경써달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자유한국당이 민주노총의 사측 대표 폭행 사건을 정부와 경찰이 눈감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민주노총이 귀족노조를 넘어 '조폭노조'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유성기업에서 회사 임원이 10여명의 민주노총 조합원들에게 집단적으로 폭행을 당해 12주의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대한민국은 이미 법치주의는 진작에 사라지고 떼법만이 난무하는 민주노총 공화국이 문재인 대통령 정권 위에 군림하고 있을 뿐"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2일 충남 아산시 둔포면에 소재한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는 민주노총 금속노조원들이 단체교섭 중인 사측 대표를 감금하고 1시간여 동안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40여분간 이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1.27 yooksa@newspim.com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채무청산위원회를 만들어 악덕채무자의 만행과 횡포에서 벗어나야 한다"면서 "국가적으로 이 문제를 풀어야 대한민국이 바로서고 세상이 바로설 수 있다고 판단한다. 국회 차원에서라도 위원회 설치해 더이상 대한민국 헌법 위에 민주노총 떼법이 서지 않는 나라라는 것을 국민들에게 보여달라"고 말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사측이 아산경찰서에 보낸 공문을 보면 집단구타로 고통스러워 하는 비명소리가 들리는데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들이 구조나 구호 조치를 전혀 안하고, 감금을 풀고 나오는데도 현행범을 체포하지 않은 것에 항의한 것으로 안다"며 "피해자는 현재 치아 3개 등 전치 12주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노총이 대통령 집권에 얼마나 기여하고 정권에 지분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민주노총 불법행위에 눈 감고 귀를 막아야 하냐"며 "구타당하는 시민을 외면하는 행태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임이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자유한국당 간사는 "민주노총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대구, 경기, 창원 고용노동청을 점거 농성했고, 국회와 대검찰청, 청와대 등 전국에서 파업과 농성이 끊이지 않는데다 폭행 사건까지 벌어졌다"면서 "민주노총은 교섭 중인 사측을 폭행해도 아무렇지 않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임 간사는 이어 "민주노총의 계속되는 공공기관 점거와 폭력을 중단할 수 있도록 법치로 뿌리뽑아야 한다"면서 "대통령께서 여야 원대와 합의한 탄력적 근로시간제와 같은 문제들을 깡그리 무시하니 채권자인 민노총에서 그 이상의 행위를 한 것이다. 대통령부터 똑바로 하셔야 민주노총도 똑바로 할 것 아닌가. 각성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청와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어제 앙헬 구리아 OECD총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GDP, 경제성장률보다 삶의 질 지표가 중요하다고 했다"면서 "경제과목 낙제 받은 학생이 시험 성적보다 이해도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산업연구원을 비롯해 내년도 성장전망치가 줄줄이 낮아지고 있는 마당에 대통령 혼자만 자기합리와와 자기위안을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불거진 이재명 경기도지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이재명 지사 처리 문제를 두고 민주당이 고민하고 있다. 애써 잠재워뒀던 문준용까지 다시 끄집어내는 민주당의 진흙탕싸움에 국민들이 이미 등을 돌리고 있다"면서 "탈당하든 출당하든 고소고발 남발하는 집안싸움 적당히 하시고 그 정성으로 경기도정 국정운영과 예산안 마련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강조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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