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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후 영국 더 가난해진다

기사등록 : 2018-11-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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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메이 총리 “브렉시트 전까지 2차 국민투표 불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후 영국이 더 가난해질 것이라는 정부 분석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정부는 내년 3월 29일까지 EU 탈퇴를 반드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국회의사당 앞에서 반(反) 브렉시트 운동가가 시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28일(현지시간) 영국 재무부는 메이 총리가 EU와 합의한 계획에 따르면 EU에 머무는 것보다 영국 경제가 향후 15년간 3.9%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아무 합의 없이 영국이 EU를 떠나는 ‘노 딜 브렉시트’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영국 경제가 9.3% 위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은 다만 브렉시트 합의가 단지 경제에 대한 것이 아니며 정치적 이점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BBC에 따르면 재무부는 브렉시트의 영국 경제 영향을 액수로 표시하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2030년 국내총생산(GDP)의 3.9%를 약 1000억 파운드(144조3750억 원)로 추정한다. 이는 영국민 한 사람당 1100파운드 규모의 생활 수준 후퇴를 의미한다.

BBC는 또 국가소득 역시 유럽으로부터 이민이 현재보다 줄면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재무부는 영국이 국경에서 마찰 없는 교역 협상을 미뤄내고 자유로운 이동을 유지한다면 브렉시트의 마이너스 효과가 GDP의 0.6%에 그칠 것으로 결론지었다. 무역은 현재 상황을 유지하면서 EU 시민의 순 유입을 제로(0) 수준으로 떨어뜨리면 2.5%의 위축을 겪을 전망이다.

해먼드 장관은 “영국 경제는 계속해서 성장할 것이고 이것은 전체 경제에 크지 않은 영향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서 발표 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오는 3월 29일 브렉시트 전까지 2차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의회에서 “2차 국민투표와 관련해 나는 영국민의 투표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 3월 29일 이전에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며 이것은 리스본 조약 50조를 연기해 브렉시트를 미루거나 합의 없이 (EU를) 떠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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