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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잉, 추락 인니 여객기 '정비 과실' 가능성에 주가 ‘날개’

기사등록 : 2018-11-29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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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 10월 승객과 승무원 189명을 태운 채 바다에 추락한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Lion Air) 여객기 사고 원인이 정비 과실에 있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보잉사 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추락한 라이언에어 조사 내용을 알고 있는 관계자들을 인용하면서, 사고 원인이 라이언에어 정비 과실 때문일 수 있다는 단서들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여객기 추락사고를 겪은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그룹 직원이 자카르타 앙카사 관제소에서 컴퓨터 모니터를 가리키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면서 인도네시아 주도로 구성된 수사팀은 실종기인 보잉 737-800 기체 디자인에서부터 추락 전 며칠 사이 교체된 부품과 조종사 훈련 내용 및 조종사 과실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사고 직전 문제가 된 센서 정비 작업을 한 정비사들의 과실 여부가 수사 핵심 쟁점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까지 사고 책임이 추락 여객기인 보잉 737맥스(MAX) 기종의 새 기능을 제대로 고지하지 않은 보잉사 측에 있음을 시사하는 보도 내용들이 잇따르고, 희생자 가족의 소송 제기로 이중 부담을 떠안게 된 보잉 입장에서는 한숨을 돌릴만한 소식이 나온 것이다.

보잉은 이날 공개된 1차 수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사고기의 정비 일지에는 항공기 대기 속도와 고도에 관한 문제들이 기록돼 있는데, 다양한 정비 절차가 실시됐음에도 대기 속도와 고도 관련 문제는 뒤이은 비행에서도 지속됐다”면서 정비 문제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사고 이후 보잉 주가는 이달 들어서만 8% 넘게 빠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지만, 항공기 추락 원인이 보잉이 아닌 라이언에어 측에 있음을 시사하는 보도에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보잉 주가는 4.86% 뛴 333.50달러로 마감됐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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