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중국에서 유전자 가위로 에이즈 면역력을 갖춘 쌍둥이의 출생에 거센 논란이 발생한 가운데, 중국 연구진이 획기적인 에이즈 치료법을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장퉁춘교수(우측), 구차오장교수(좌측) |
중국 매체 경제망(經濟網)에 따르면, 우한과기대학(武漢科技大學)의 생명공학과의 장퉁춘(張同存), 구차오장(顧潮江) 두 명의 교수는 지난 20일 에이즈 치료 분야에서 국가 발명 특허를 획득했다.
이들 두명의 교수는 2017년 10월 국제임상시험등록 플랫폼(ICTRP)에 'CAR-T' 면역세포 기술을 활용한 임상실험을 등록한 후 세계 최초로 이 방식을 활용해 임상 실험에 들어갔다.
에이즈 치료법 발명 특허[사진=바이두] |
현재 두 명의 HIV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진행 중으로, 그 중 한 명은 치료 9개월 만에 HIV 바이러스가 완전히 제거되는 획기적인 진전을 거뒀다.
이 두 교수가 연구한 면역세포치료제인 ‘CAR-T’ 치료법은 환자의 혈액에서 T 세포를 분리 후 체외에서 유전자 조작을 통해 CAR-T 세포를 형성한 뒤 인체에 재주입하는 방식이다. 체내에 주입된 CAR-T 세포는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궤멸시킨다.
기존의 에이즈 치료법인 여러 치료제를 혼합해 사용하는 `칵테일 요법’은 체내에 독소가 축적되는 등 부작용이 있었고, 환자가 복용을 중단할 경우 에이즈가 발병해 생명을 앗아 갈 수 있었다.
반면 ‘CAR-T’치료법은 혈액속의 HIV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 한편,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궤멸시키면서 안전성을 담보한 효과적인 치료방식이라는 평가다.
저명 에이즈 연구자인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의 볼스키(Volsky) DJ 교수는 “‘CAR-T’세포를 활용해 새로운 에이즈 치료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장퉁춘(張同存) 교수는 “의료기관들과 협력을 강화해 HIV 보균자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확대하겠다”며 “ 연구자금 펀딩을 통해 ‘CAR-T’ 치료제를 대량 제조하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장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에이즈 외에도 백혈병 치료에도 ‘CAR-T’ 요법을 활용한 임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350명의 백혈병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실험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CAR-T(Chimeric antigen receptor-T, 키메릭 항원 수용체 발현 T 세포): 환자의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재주입하는 방식으로, 최근 항암 치료를 비롯한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주목받는 요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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