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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채권·외환시장 "예상대로"...영향 제한적

기사등록 : 2018-11-30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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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 선반영...추가 인상 가능성 낮아

[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한국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기존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선 금리가 하락하고 있다. 시장이 예상한 대로 기준금리가 인상돼 선반영됐기 때문. 또한 내년에 추가 인상이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자료=체크>

한은의 금리 인상 발표 직후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0.7bp 하락한 1.881%에 거래 중이다. 10년물도 0.9bp 하락한 2.103%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연중 최저치를 갱신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채권 딜러는 "3년물은 1.90% 이상으로 오를거 같고, 10년물은 2~3bp정도 오를 수 있지만 연말까지 놓고 본다면 현재 수준이 장기물이 내려갈 수 있는 레벨"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최근 계속 금리가 내려와 3년물이 1.9%를 하회하는 상황이다. 정책금리가 1.75%인데 스프레드가 14~15bp에 수준이면 추가로 하락할 유인은 없어보인다"고 전했다.

단기물에는 정책 금리가 선반영돼 있으며 장기물에는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이 반영된다. 현재 3년물 금리는 1.90% 수준으로 기준금리 1.75%와 스프레드 폭이 좁아 단기물 금리 추가 하락 여지가 크지 않다.

반면 장기물은 정책 금리 영향 보다는 불확실성 해소에다가 내년 경기 좋지 않을 거라는 점이 반영돼 있기 때문에 영향이 크지 않을 거라는 설명이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이 주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유의미한 영향은 없을거 같고 오히려 리스크 해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후 추세적으로 금리 올라갈 요인은 없다"며 "내년 경기 전망 나빠지고, 미 연준도 금리 인상 기조는 유지하고 있지만, 추가적인 금리 인상 논란이 많다. 달러화도 예전만큼 강세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금리 인하 쪽으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가 많이 줄어서 추가로 내려갈 수 있는 여지는 크지않다"며 "심리는 강세인데 금리가 떨어질 수 있는 폭 자체는 크지않다"고도 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이 달러/원 환율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 인상이 시장에서 예측했던 이벤트였던 만큼 현재 환율 수준에 이미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에 다 알려진 재료고 향후 정책 경로가 더 중요하다"며 "향후 동결기조로 갈 가능성이 높다 보니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정희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금통위에서의 금리결정이나 총재 발언에 크게 영향 받지 않을 것"이라며 "추가 인상 기대감이 없어서 원화 강세(달러/원 하락) 요인도 제한적이다"고 말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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