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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생산·소비·투자 증가…경기지수는 7개월째 내리막

기사등록 : 2018-11-3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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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지수 7개월 연속·선행지수 5개월째 하락
통계청 "건설경기 부진이 부정적 영향 미쳐"

[세종=뉴스핌] 한태희 최온정 기자 = 지난 10월 생산과 소비, 투자 등 국내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주요 지표가 반짝 회복됐다. 다만 경기가 개선됐다고 보기에는 이르다.

경기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통계청은 건설 경기 부진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과 소매판매, 설비투자가 모처럼 만에 동반 증가했다. 3개 지표가 동시에 증가한 적은 지난 1월 이후 9개월 만이다.

◆ 생산·소비·설비투자 9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반도체 제외해도 설비투자 '껑충'

전산업 생산은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1개월 만에 반등한 것. 세부적으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1.0% 늘었다.

자동차 생산(-2.5%)이 줄었지만 금속가공(6.4%)과 기타 운송장비(8.0%)가 크게 뛰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1.6%)과 전문·과학·기술(2.7%) 등이 늘어 전월대비 0.3% 뛰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조선 및 자동차 부품 등 전방 산업 수요가 늘어 단줄 중심으로 광공업 생산이 늘었고 최근 선박 수주량 증가로 기타운송장비 생산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국내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가을 상품 할인 행사와 겨울 상품 선 구매 등으로 준내구재가 0.4% 늘었다. 전월 기저효과 등이 반영돼 승용차 등 내구재 소매판매도 1.7% 늘었다.

설비투자는 2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월대비 1.9% 늘었다. 통계청은 반도체를 제외하면 설비투자가 껑충 뛴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제조업 등 기계류 투자는 지난달 0.9% 감소했기 때문이다.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설비 투자 증가세 유지됐으므로 부정적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기계투자 관점에서 보면 내용은 안 좋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 건설기성 3개월 연속 감소…동행지수 순환변동치 7개월째 하락에 영향

문제는 건설 경기다. 건설 경기 부진이 경기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10월 건설기성은 전월대비 2.2% 감소했다. 지난 8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다. 토목(-5.5%)과 건축(-1.2%) 모두 부진했다.

10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이같은 건설 경기 부진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동반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4로 전월대비 0.2포인트 떨어졌다. 7개월째 내림세다. 세부적으로 보면 건설기성액 감소가 지난달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하락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5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한 달 사이에 0.4포인트 추락했다.

어운선 산업동향과장은 "건설 쪽 지표가 경기 지표 하락에 기여하고 있다"며 "다만 이 지표 하나만으로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건설투자 조정이 지속되는 상황이라 분석했다. 또한 세계경제 성장 지속으로 수출 호조는 긍정적이나 투자와 고용이 미흡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는 "미국과 중국 통상 분쟁 지속 등 위험 요인이 상존한다"며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경제와 고용의 정상 궤도 복귀를 위해 총력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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