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김무성, 정진석 의원이 최근 구속 수감 중인 같은 당 최경환 의원을 면회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무성 의원은 비박계 좌장, 최경환 의원은 친박계 좌장 역할을 맡아 이끌어왔다는 점에서 다음달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와 내년초 전당대회를 앞두고 계파 갈등 해소를 위한 본격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무성 의원(왼쪽)과 최경환 의원(오른쪽) <김학선 사진기자> |
김 의원과 정 의원은 지난 28일 한국당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 후 오후에 최 의원이 수감중인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를 다녀왔다.
한국당 관계자는 기자에게 “김 의원과 정 의원이 면회를 다녀온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두 사람의 만남은 보수대통합 논의와 연관이 있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계파색이 옅은 정 의원은 원내대표와 청와대 정무수석을 역임할 당시에도 당청간, 당내에서 중요한 일이 벌어질 때마다 소통창구 역할을 도맡아 왔다.
두 의원은 최 의원 면회를 예전부터 계획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0여분간 이뤄진 면회에서 최 의원과 김 의원은 당 내 화합이 중요하며 계파 갈등은 없어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앞둔 선거들에 대한 이야기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 시점에 비박계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김 의원과 친박계의 버팀목인 최 의원의 만남 자체가 당 구성원들에게 통합의 메시지를 던졌다는 평가다.
다음달 중순으로 예정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는 나경원, 김학용, 유기준, 김영우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나경원, 유기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한국당을 떠나지 않은 ‘잔류파’이며, 김학용, 김영우 의원은 당시 탈당했다 복당한 전력이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