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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이야 카페야?' 편의시설 돋보이는 '핀테크 1호 상장사' 웹케시

기사등록 : 2018-12-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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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카페에선 커피, 샌드위치, 과일 등 모든 메뉴 단돈 1000원
피트니스 센터, 탁구장도 운영중. 외부 헬스장, 리조트 이용권도.
업무 생산성 UP→실적 개선→인재 유입의 선순환 효과 발휘 중

[서울=뉴스핌] 이민주 기자 = 사무실에 도착하면 사내 커피숍에 따끈한 모닝 커피가 준비돼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로 꾸며진 공간에 커피향이 감돈다. 샌드위치, 과일, 시리얼까지 곁들인 이 커피 세트의 요금은 메뉴당 단돈 1000원. 이렇게 직원들로부터 만들어진 수익금은 캄보디아 청년 IT 교육 및 조현정 재단 등에 전액 기부된다. 

오후가 되면 사내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으로 심신을 재충전한다. 피트니스 센터를 매일 들르기가 뭐 하다면 바로 옆 사내 탁구장에서 동료들과 탁구를 즐길 수도 있다.

서울 영등포구 영신로 KnK디지털타워에 자리잡은 웹케시의 사무공간이 주목을 끌고 있다. 직원들을 위해 투자된 편의 시설과 휴게 공간이 생산성을 높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웹케시는 다음 달 25일 코스닥에 '핀테크 1호' 로 상장한다. 

◆'모든 메뉴 단돈 1000원' 커피숍

웹케시에 도착하면 먼저 눈에 띄는 곳은 350㎡(100여평) 규모의 사내 커피숍이다.  이 커피숍에서 웹케시 임직원들은 커피든, 샌드위치든, 과일이든 모든 메뉴를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다. 팀별로 간단한 커피 미팅도 할 수 있는 공간이 구비돼 있다.

웹케시 임직원들은 사내 커피숍에서 모든 메뉴를 단돈 1000원에 즐길 수 있다. [사진=웹케시]

웹케시는 최근 사내 피트니스센터와 탁구장도 오픈했다. 김도열 홍보팀장은 "얼마전까지 사무실 근처 헬스장과 제휴를 맺어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었지만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아예 사내에 피트니트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탁구장은 점심 시간 이후 이용자들로 북적인다.

웹케시의 사내 피트니스센터. [사진=웹케시]
웹케시의 사내 탁구장. [사진=웹케시]

웹케시는 사외 복지 시설도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화, 대명, 켄싱턴 등 다양한 리조트 시설 40여곳과 제휴를 맺어 임직원들이 숙박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경기 포천의 어느 글램핑(Glamping) 업체와 제휴를 맺어 임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글램핑이란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로 이용자가 몸만 가도 즐길 수 있도록 각종 시설이 구비된 캠핑 공간을 말한다. 캠핑카 업체와도 제휴를 맺어 임직원들은 캠핑카로 전국 여행을 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이런 점을 인정받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여가친화기업으로 선정돼 있다. 

 

◆임직원 창의성 UP→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져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있는 웹케시가 대기업에 버금가는 편의 공간을 갖춘 이유가 있다.

이 회사는 1999년 설립돼 B2B 핀테크 서비스 및 비즈니스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이 회사의 대표 상품인 '경리나라'는 기업의 번거로운 경리 업무를 확 줄여주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윤완수 대표는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IT 서비스 기업의 성과는 개발자들이 얼마나 창의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무형의 서비스를 만들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개발자들이 업무에 소진되지 않고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 "개발자를 포함한 임직원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로 출근하고 싶도록 사무 공간을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투자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웹케시는 최근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해 내년 1월 25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설립 19년째인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774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10여명으로 시작했던 임직원도 최근 300명을 넘었다.

웹케시는 경조사 지원, 주택자금 이자 지원, 자녀 학자금 지원, 자기계발 지원, 안식휴가 운영 등 다양한 복지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웹케시측은 "임직원 투자가 성과로 이어지고, 이것이 유능한 인재를 다시 끌어들이는 선순환이 시작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케시는 부산, 경남지역을 연고로 전자금융을 선도하던 동남은행 출신들이 설립했다. IMF(국제통화기금)로 동남은행이 문을 닫자 석창규 회장, 윤완수 대표를 비롯한 멤버들이 웹케시를 창업해 핀테크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웹케시 자회사인 쿠콘은 2020년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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