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냉각된 한일 관계에 대해 과거사와 별도로 협력 관계를 이어가야 한다는 기존의 투트랙 입장을 되풀이했다.
문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G20(주요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뉴질랜드로 이동하는 비행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일 간에 과거사 문제에 있어서는 불편한 대목이 있고, 이 점들은 언제든지 불거질 수 있다"며 "그 문제가 완저히 해결됐다고 볼 수 없지만 이 과거사 문제 때문에 한일 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야 할 협력관계가 손상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악의 한일 관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사진=청와대페이스북] |
문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는 과거사 대로 별도로 현명하게 처리해나가면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해가야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프로세스에서도 일본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투트랙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야 된다"며 "그런 관점에는 일본 정부도 공감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는 지난달 30일 대법원의 일제 강제 징용 배상판결에 이어 지난 21일 화해치유재단 해산 공식화, 대법원이 29일 강제징용 피해자 6명과 '여자근로정신대' 피해자 및 유족 등이 미쓰비시 중공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일본 기업의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로 악화일로의 상태다.
일본은 이와 관련해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완전하고 최종적으로 해결됐는데 한국 사법부가 이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부터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연일 거친 반응을 보여 이낙연 총리가 "일본 정부 지도자들의 발언은 타당하지도 않고 현명하지도 못하다"고 대응하는 등 한일 관계는 급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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