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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남부 의회선거서 극우당 약진..연정구성 '킹메이커'로 부상

기사등록 : 2018-12-0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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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국수주의물결 스페인에도 도달"

[세비야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스페인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남부 안달루시아에서 2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 의회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극우 '복스(Vox)'당은 전체 109석 가운데 12석을 확보했지만 어느 정당도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향후 연정 구성 과정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복스는 2013년 말 창당했다.

잠정 공식 투표 결과에 따르면 중도 좌파 사회당은 득표율 1위를 기록했으나 33석 확보에 그쳐 과반 달성에 실패했다. 사회당은 스페인이 1975년 민주주의를 회복한 이후 안달루시아를 통치해왔다.

이번 선거는 스페인 총리이자 사회당 당수인 페드로 산체스와 보수 국민당의 새 대표인 파블로 카사도에 대한 첫 선거 시험이나 마찬가지다.

이같은 결과로 국민당과 중도우파 시우다다노스(시민당)이 복스와 함께 연정을 꾸려 다수 지위를 형성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 국민당과 시우다다노스는 각각 26석, 21석을 확보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극좌 포데모스는 17석을 확보했다. 때문에 사회당이 안달루시아에서 권력 유지를 원한다면 함께 동맹을 구성할 다른 정당을 찾아야 한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통신은 "유럽 국가를 휩쓴 국수주의 물결이 스페인에 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스페인에는 "1975년 끝난 군사 독재를 아직 기억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극우 지도자 마린 르펜은 트위터에 "나의 복스 친구들에게 열렬하고 따듯한 축하를 보낸다"며 "이들은 오늘 밤 스페인에서 젊고 역동적인 움직임에 대한 매우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썼다.

스페인 극우 복스(Vox)당 대표 산티아고 아바스칼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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