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이하 '암로')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대선 공약 중 하나인 대통령 전용기 매각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 보도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멕시코 신임 대통령이 의회 취임식에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2018.12.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인 보잉 787기 '드림라이너'는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州)로 향하기 전, 언론에 공개됐다.
카를로스 우르주아 재무장관과 국가개발공공서비스은행(바노브라스) 총재 호르헤 멘도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전용기는 보잉사 장비가 최적화된 캘리포니아로 보내져 바이어가 나타날 때까지 그곳에서 보관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선 당시 투명한 정부와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약속한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이 전용기가 2억달러 이상이라며 너무 호사롭고,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보다도 사치스럽다며 멕시코 대통령으로서 너무 호화롭다고 발언했었다.
멕시코 '에어포스'는 2016년부터 약 2년간 엔리케 페냐 니에토 전 대통령을 태웠다.
우르주아 장관과 멘도자 총재 모두 목표 판매 가격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았다. 우르주아 장관은 새 정부가 비행기 60대와 헬리콥터 70대를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 베니토 후아레스 국제공항에서 언론 취재진에 공개된 멕시코 대통령 전용기, 보잉 787-8 '드림라이너' 내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취임식 당일인 1일, 암로 대통령은 멕시코시티에 있는 로스 피뇨스(Los Pinos) 대통령 관저를 대중에 공개했다. 관저는 1934년부터 니에토 전 대통령을 비롯해 14명의 역대 대통령이 머물던 곳이다.
멕시코시티 센트럴 파크 구석에 위치한 약 465제곱미터(m2) 크기의 관저는 이날부로 무료로 입장이 가능한 공공장소가 될 것이며 박물관이 될 것이라고 암로 대통령은 선언했다.
그는 자신의 11살 난 아들이 학교를 마칠 때까지인 내년 상반기까지 자신의 집에서 머물고, 이후에는 멕시코 왕궁 인근에 집을 임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매일 16시간씩 일하겠다고 국민들에 약속했다.
취임하고 이틀 만에 공약을 차례대로 이행하고 있는 암로다. 멕시코는 약 89년간 제도혁명당(PRI)과 국민혁명당(PAN) 등 우파 정당이 집권해왔다. 지난 7월 대선에서 국가재건운동당(MORENA)를 비롯한 좌파 정당 연합의 후보로 출마한 암로는 높은 범죄율과 빈곤, 부패를 잡겠다고 나섰고, 대대적인 변화를 원한 많은 국민들이 그에게 한 표를 던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암로 대통령은 또, 2일 새로운 국가방위군을 창설해 범죄와의 전쟁을 끝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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