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인천국제공항이 교통약자의 편익 증진을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를 비롯한 교통약자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교통약자 서비스 개선계획을 수립했다. 3개 분야 9개 핵심과제를 향후 단계적으로 추진해 오는 2020년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보행이 불편한 교통약자의 이동을 돕기 위해 교통약자 전용 전동차를 도입한다. 출국장 일반구역 및 면세지역에서 여객을 수송하는 픽업(Pick-Up) 서비스를 운영한다. 일반구역에서는 체크인카운터까지, 면세지역에서는 탑승게이트까지다. 전동 휠체어 대여 서비스도 도입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러한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이다. 오는 10일에는 정식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한 휠체어 이용 고객의 민원이 제기됐던 주차장 내 카트 진입 방지턱(볼라드)을 제거했다.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도 대폭 확충된다. 지금까지는 유모차를 대여하려면 유인 카운터를 방문해야 했다. 앞으로는 면세지역 내 새로 설치된 무인 자율대여소(5개소)를 이용하면 된다. 대여용 유모차 수량도 총 100여대로 늘어났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제1여객터미널의 어린이놀이시설과 유아휴게실을 순차적으로 리모델링 및 신설한다. 오는 2020년까지 어린이놀이시설은 기존 8개소에서 10개소로, 유아휴게실은 9개소에서 12개소로 늘린다. 지금 제2여객터미널에만 있는 종합 패밀리센터도 제1여객터미널에 2개소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각·청각약자의 이용 편의도 개선된다. 공항 안내데스크에는 청각보조기구인 '히어링루프' 설치를 완료했다. 안내데스크에서 안내방송 내용을 모니터로 표출하는 문자안내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이밖에 올 연말까지 고객위원으로 이뤄진 '교통약자 서비스 증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의 시각에서 교통약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해서다. 향후 교통약자 맞춤형 공항 지도 제작도 추진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러한 교통약자 서비스 개선 과제를 오는 2020년까지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정일영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와 같은 교통약자 누구나 인천공항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공항 도착부터 항공기 탑승까지 전 과정을 세심히 관찰 및 고민해 서비스와 시설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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