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배우 뱅상 카셀이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국가부도의 날’은 국가부도까지 남은 시간 일주일, 위기를 막으려는 사람과 위기에 베팅하는 사람, 그리고 위기로부터 회사와 가족을 지키려는 평범한 사람까지, 1997년 IMF 위기 속 서로 다른 선택을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뱅상 카셀은 IMF 총재를 연기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출연 사실만으로도 매력 느꼈다”
‘제이슨 본’, ’블랙 스완’, ’라빠르망’ 등 할리우드와 프랑스 영화에서 선보인 탁월한 연기력과 특유의 강렬한 매력으로 한국 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뱅상 카셀의 첫 한국 영화 출연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해 큰 놀라움을 안겼다.
그는 ‘국가부도의 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저 한국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는 사실만으로 매력을 느꼈다. 예전부터 ‘옥자’,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한국 영화를 좋아했다. 함께 연기할 배우들, 감독 등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하면서 더 큰 흥미를 느꼈다.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대본을 읽고 누구에게나 재미있는 영화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일어났던 사건이 왜 지금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궁금했다. 특정 지역의 이야기를 세계적으로 공감되는 이야기로 만들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시나리오를 처음 접했을 때를 떠올렸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 캐릭터 위한 숨은 노력과 열정…“1997년 다양한 관점에서 보기 위해 노력했다”
’국가부도의 날’에서 뱅상 카셀은 한국과의 협상을 위해 비밀리에 입국하는 IMF 총재 역을 맡아 여유로움과 냉정함으로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흔드는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숨 막히는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뱅상 카셀은 출연 당시를 회상하며 “대본을 읽었을 때 흥미로운 캐릭터였고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이 됐다. 영화 속 상황을 다양한 입장에서 보려고 했다. 특히 어려운 전문용어로 가득한 대사들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다 같이 해낼 수 있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 스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 배우들과의 호흡…“김혜수의 연기는 언제나 놀라웠다”
‘국가부도의 날’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뱅상 카셀과 김혜수와의 대립 연기다. 뱅상 카셀은 호흡을 맞춘 김혜수에 대해 “본인이 맡은 역할에 깊게 몰두하는, 프로 정신이 뛰어난 배우다.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모습은 언제나 놀라웠고 함께 작업하게 돼 영광이었다”고 칭찬했다.
김혜수 외에도 함께한 제작진, 배우들에게 존경심을 표했다. 그는 “뛰어난 프로 정신은 물론 모두에게 존경심을 느꼈다. 새로 합류한 사람을 존중해주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줬다. 덕분에 잘 촬영할 수 있었고 웃음 넘쳤던 촬영 현장이었다”고 털어놨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