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발생한 열 수송관 파열사고와 관련, 일산·중동·평촌 등에 설치된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 수송관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다.
지역난방공사는 5일 '열수송관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통해 오늘부터 이달 12일까지 1주일간 20년 이상 장기사용 열수송관 긴급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긴급점검이 끝나는 13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정밀진단도 실시할 방침이다. 관로의 구조 분석, 관로의 상태 추이 분석 등을 통해 위험등급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계획이다.
이후엔 정밀진단한 내용을 기반으로 내년 초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해 위험예상구간 조기 교체공사도 시행할 방침이다.
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온수관 파열 사고현장에서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노해철 기자] 2018.12.05. sun90@newspim.com |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 노후화된 열수송관 용접부 균열에 의한 것으로 1차 판명했다. 현재 지역난방공사, 경찰과 함께 정확한 원인 조사를 위해 나섰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사고 직후 본부 직원과 지역난방공사 직원들을 급파해 긴급히 사고 정리중에 있다"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좀 더 조사를 해봐야 알겠지만, 수송관 노후화로 추정하고 있고 경찰들과 조사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에 의하면 국내 설치된 전체 열수송관 중 32%가 20년 이상(1998년 이전 설치)된 노후설비로 조사됐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열수송관 결함 발생중 대부분이 20년 이상된 설비에서 발생하며, 불완전한 초기공법, 구조적 결함, 노후화 등에 의해 결함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지역난방공사] |
산업부 역시 이번 사고를 계기로 노후 열수송관에 대한 긴급 점검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성 장관은 "20년 이상 노후화된 열수송관이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길이면 686km에 달한다"면서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달 간 실시해 문제점들을 찾아내고 심층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누수 사고로 인근 아파트 4개단지 2861세대 및 건물 17개소에 약 10시간 동안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또한 1명이 사망하고 4명이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해 입원 치료중이며, 37명은 병원에서 치료 후 귀가됐다.
산업부는 이번 사고로 인해 부상을 입거나 사망한 이들에 대해 지역난방공사와 협의해 보상이나 지원에서 한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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