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고(故) 장자연 리스트’ 의혹을 재수사 중인 검찰이 방용훈(66) 코리아나호텔을 조사하는 등 수사 속도를 높이고 있다.
6일 검찰에 따르면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은 전날 방 사장을 진상조사단 사무실이 꾸려진 서울 문정동 동부지검에 비공개 소환조사했다.
방 사장은 방상훈(70) 조선일보 사장의 동생으로 2007년 10월 서울 청담동의 한 중식당에서 장자연씨를 만난 의혹을 받는다. 당시 자리에는 방 사장을 비롯해 권재진 당시 대검 차장과 박문덕 하이트 진로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경은 2009년 첫 수사 과정에서 방 사장을 정식으로 조사하지는 않았다.
검찰 /김학선 기자 yooksa@ |
이에 대검 진상조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장씨를 만난 경위와 첫 만남 이후 추가적인 만남 여부 등에 대해 자세히 조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장자연 리스트’ 사건은 장씨가 2009년 3월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유력 인사 등에게 성접대를 강요받았다는 유서가 공개돼 논란이 됐다. 검경은 당시 수사를 진행했지만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그러나 이같은 수사 결과가 도출된 과정에 부당한 외압이나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고 보고 최근 재수사 대상으로 선정, 대검 진상조사단이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검찰은 방 사장 외에도 장씨와 술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방상훈 사장의 처남인 방정오 TV조선 전무 등 의혹에 연루된 조선일보 사주 일가를 추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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