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LG CNS(대표 김영섭)가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사업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체 플랫폼을 보유한 스마트시티·로봇 시장도 내년 이후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 발빠른 수익 다각화가 기대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 CNS가 11월에 수주한 금융권 차세대시스템 구축 주요사업은 총 3개로 전체 금액은 1450억원에 달한다.
세부적으로는 한국은행 차세대시스템(750억원)에 이어, KEB-하나은행 글로벌차세대시스템(500억원, 우선협상), KB국민은행 ‘더 케이 프로젝트’ 정보계 사업(200억원, 우선협상)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LG CNS는 지난해 1월 KB캐피털 차세대 시스템을 시작으로 9월 KB국민카드, 11월 NH농협카드, 12월 비씨카드에 이어 올해 1월 한국예탁결제원 전자증권시스템, 4월 NH농협생명(IFRS 17) 등 수주 성과를 보이며 있다. 이들 사업 전체 규모는 업계 추산 2500억원 수준. 지난해부터 올해 3분기까지 4000억원 이상의 차세대시스템 사업 수준에 성공한 셈이다.
차세대시스템 사업이 중요한 이유는 기술력 우위를 검증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LG CNS는 2002년부터 코딩을 하지 않고 업무 모델만 정의하면 프로그램이 자동으로 생성되는 모델주도형개발(MDD) 기술 연구를 시작, 2013년 국내 최초로 전북은행에 MDD(자바 기반)를 적용하며 시장 선점에 성공한바 있다.
차세대시스템 사업 성과와 함께 기타 혁신 사업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LG CNS는 국내 ICT 대기업 중 정부로부터 인증받은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역시 IT서비스 업계 최초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 ‘오롯(Orott)’을 출시하기도 했다.
두 사업 모두 2019년 이후 본격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스마트시티 국기시범도시로 선정된 세종과 부산의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하고 내년 상반기 부지 조성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며 관련 산업에 단계적으로 적용중인 서비스 로봇은 내년 국내에서만 9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블록체인도 기대요인이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최근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가 암호화폐 관련 업체와 금융권의 블록체인 도입이 주를 이루고 기술 혁신은 스타트업이 담당했다면 내년부터는 제조, 유통, 공공, 의료, 운송, 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이 본격 확대된다.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 기반 지역 화폐 서비스를 보유한 LG CNS를 대표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았다.
LG CNS 관계자는 “전통적인 IT서비스 외에도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