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지난 3일 사망한 항일빨치산 출신 김철만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겸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의 장례식이 5일 평양에서 국장으로 치러졌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북한 평양 대성산혁명렬사릉에 세워진 김철만 동상.[사진=노동신문]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철만의 국장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노동신문은 총 6면인 6일 자 2면 상단을 할애하며 관련 기사와 애도사를 함께 게재했다.
김철만의 영결식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해 당·정권기관·내각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 부위원장은 이날 애도사에서 “김철만 동지는 김정은 동지의 숭고한 사랑과 믿음에 떠받들려 노당익장(老當益壯. 나이가 먹을수록 기력이 좋아짐)하면서 혁명전사의 값 높은 영광과 행복을 다 누리였었다”고 밝혔다.
김철만 장례식 관련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사진=노동신문 캡쳐] |
그러면서 “김철만 동지가 수여받은 영예의 김일성훈장과 김정일훈장, 공화국2중 영웅칭호와 노력영웅칭호를 비롯한 높은 급의 표창들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투쟁해온 동지의 고결한 충정과 공로에 대한 증표”라고도 했다.
김철만은 지병인 방광암으로 치료받다가 지난 3일 향년 98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 영구는 평양 대성산혁명열사릉에 안치됐다. 묘역에는 김일성 주석과 함께 항일 빨치산 운동을 한 이른바 ‘혁명 1세대’들의 유해가 주로 안치돼있다.
김철만은 지난 1937년 김일성 휘하의 빨치산 부대에 자원입대해 활동했다. 그는 해방 후부터 김일성을 도와 1960년대부터 인민군 총참모부 등을 역임하는 등 혁명 1세대로 분류된다.
그는 1998년에는 인민군 대장 진급과 동시에 군수동원총국장에 발탁됐으며, 1989년부터 2003년까지 군수 경제를 총괄하는 제2경제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했다. 이 때문에 군수전문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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