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회계업계 대표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계투명성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강조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윤 원장은 6일 서울 은행회관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 간담회’에 참석해 회계업게의 애로 및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최근 시행된 외부감사법(新외감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금감원장을 비롯해 금감원 회계 전문심의의원, 대형·중견·중소 8개 회계법인 대표, 한국공인회계사회 감리조사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윤석헌 원장은 “회계감사는 회계법인의 가장 본직적이고 중요한 업무로, 회계법인은 투자자 보호라는 공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회계감사 부서가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사·평가 제도 운영에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밝혔다.
새로운 외부감사 제도에 대한 협조도 당부했다.
윤 원장은 “감사환경 개선을 위해 주기적 감사인지정제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독립적 감사업무 수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며 “새로운 외부감사 제도가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말했다.
작년 10월31일 전면개정된 외감법은 공포된 지 1년 만인 지난 11월부터 정식 도입됐다. 외감법 개정안의 핵심인 지정감사인제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윤 원장은 과도한 이익추구 대신 자본시장에서의 책임과 중요성에 맞는 역할 수행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금융자산이나 기업에 대한 가치평가 결과는 자본시장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나, 고객이 제시한 자료만을 이용하거나 비현실적인 가정을 토대로 한 평가 등으로 평가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경우도 있다”며 “자본시장에서의 회계법인의 역할에 책임감을 가지고 정당한 주의의무를 다 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회계투명성 제고라는 큰 틀 안에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과도한 이익 추구로 선의의 기업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적극적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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