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베트남 공장은 한화그룹이 글로벌 항공엔진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는데 핵심역할을 수행할 것입니다. 이곳에서 실현될 첨단 제조기술이 베트남의 항공산업과 정밀기계가공산업 발전에도 기여해, 양국간 깊은 신뢰와 동반성장의 밑거름이 되길 기대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6일 베트남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회장은 "한화는 베트남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사업을 통한 기여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주요 화두인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6일 베트남 하노이 인근 화락 하이테크 단지에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기 엔진부품 신공장 준공식 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앞줄 오른쪽 세번째)와 베트남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
이날 김 회장은 항공기엔진제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2011년 이후 7년 만에 베트남을 다시 찾았다. 준공식에는 김 회장 외에도 금춘수 부회장,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를 비롯해 베트남에서 쯔엉 화 빙 수석 부총리, 응우옌 반 빙 중앙경제위원회 위원장, 쭈 응옥 아잉 과학기술부 장관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에 준공된 신공장은 약 10만㎡ 규모로, 베트남에 최초로 들어서는 대규모 항공엔진 부품 공장이다. 현재 건축면적은 약 3만㎡이며 향후 약 6만㎡까지 확대해 동종업계 세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국내 창원공장은 고도화된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고부가 제품군 생산 및 베트남 공장에 대한 기술지원을 담당하며, 베트남공장은 가격경쟁력이 요구되는 제품군 생산에 앞장설 방침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는 "항공기 엔진사업은 수십 년 축적된 기술과 첨단설비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투자와 수많은 기술인력을 양성해야 하는 사업"이라며 "한화그룹은 긴 안목으로 베트남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은 지난 8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엔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정부 역시 한화그룹의 베트남사업에 대해 각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지난 2월 궂은 날씨에도 불구, 직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베트남 공장 건설현장을 찾아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낸 바 있다.
한화는 베트남과 기술협력 분야에서도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공장에서 근무할 인력들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한국공장에 파견돼 초정밀 가공기술 등에 대한 교육을 이수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국에 복귀해 항공 기술산업발전에 기여하는 등 제조현장 각 분야에서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다.
김 회장은 6일 오후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1위기업인 빈그룹 팜 느엇 브엉 회장과 만나 제조, 금융분야에서의 협업관계 구축과 베트남에서의 공동의 사회공헌활동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고 자국 보호주의정책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베트남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의 뒤를 잇는, 우리나라의 3위 수출국이다.
한화는 빈그룹과 금융, 자동차 부품 소재, 태양광 설비 구축, 시큐리티, 스타트업 지원 사업 등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회장은 7일 베트남 박닌성에 위치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인 한화테크윈에 방문해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해 3월 베트남 박닌성 꿰보공단 지역에 공장을 설립해 CCTV 카메라 및 영상저장장치 등 보안제품을 생산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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