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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해외 기관투 관심 '후끈'...금융사는 '찬밥'

기사등록 : 2018-12-0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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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IR서 SK하이닉스에 투자자 가장 많이 몰려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국내 반도체에 대한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거웠다. 반도체 업황의 부진 우려 속에서도 사상최대 실적 달성과 함께 저가 매수 매력이 부각된 영향이다. 특히 SK하이닉스 등 특정 기업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지난달 22일과 23일 영국 런던의 COMO Metropolitan London에서 ‘삼성증권 런던 컨퍼런스’란 주제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 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 정보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참석한 유럽 기관투자자들만 30여 곳으로 파악됐다. 삼성증권이 선별해 초청한 국내 기업은 SK하이닉스와 현대모비스, 네이버 등의 대기업들이었으며, 금융회사로는 키움증권이 유일하게 참가했다.

당시 해외 기관투자자로부터 가장 인기가 높았던 기업은 SK하이닉스였다. 올해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와 향후 사업방향 등에 따른 투자자 질문이 쏟아졌다.

실제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사상최대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의 3분기(연결기준) 매출액은 11조4168억원, 영업이익 6조4724억원, 순이익 4조6922억원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40.9%, 영업이익은 73.2% 증가했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마의 50%대’를 가볍게 웃도는 무려 56.7%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설명회에 참석했던 IR 관계자는 “이날 SK하이닉스가 가장 많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이라며 “다른 기업들보다 질문자도 많았고, 부스에도 사람이 넘쳐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반도체가 불황이 전망되고는 있지만 이는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고 앞으로도 실적 전망이 좋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외국인들은 지난 11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사들였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외국인은 11월 한 달 동안 25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수 상위종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 네이버에 대한 관심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전문가들은 네이버는 핀테크와 AI(인공지능) 등 꾸준한 투자를 지속하며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국내외 경기변화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곳”이라며 “향후 국내외 핀테크 사업확장을 통한 새로운 성장원 추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사로는 유일하게 키움증권이 참석했다. 키움증권은 300만명 이상의 고객을 기반으로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점과 향후 인터넷은행 등 새로운 먹거리 영역 확장 등에 따른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컸던 것으로 보여진다.

또다른 IR 참석자는 “요즘 IR을 다녀보면 국내 제조기업 등은 많이 참여하는 반면 금융회사들의 참여도는 저조한 편”이라며 “심지어 투자자들이 연락을 피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해외에서 국내 금융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이 그만큼 좋지 않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inthera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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