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야당 의원 간 설전이 이어졌다.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은 7일 외통위 회의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이 사실상 중단되고 비핵화가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 이벤트를 올해 안에 무리하게 성사시키려고 조급해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이에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합의대로 이행되도록 북한과 협의했다"며 "미리 챙길 것은 챙기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또 "김정은 위원장 답방은 비핵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멈추지 않았다. 김 의원은 "평화를 만들기 위한 답방은 반대하지 않지만 위장 평화가 아닌 진짜 평화를 위해 와야 한다"며 "기왕 온다면 70년간 저지른 반민족적 범죄에 대한 사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70년간 3000번 정도 우리를 괴롭혔다. 우리 국민을 살상하고 우리 대통령까지 암살하려 했다"며 과거 1968년 1월 21일 북한 특수부대 소송 무장 게릴라 31명이 청와대를 목표로 침투한 '김신조 사건'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북한은 계속 미사일 시설을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와서 사진만 찍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며 "일주일 안에 올 것 같은데 비핵화와 과거에 대한 사죄가 없다면 앞으로 대한민국을 향한 도발을 영원히 하지 않겠다는 약속 정도는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평양 공동선언에서 군사합의서를 통해 남북 간 합의된 바 있지만 제대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부분도 김정은 위원장 답방에 기여할 수 있는 측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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