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규하 기자 = 국가기간통신망인 KT 화재사고와 관련해 ‘대한민국의 맨얼굴’이라고 격노한 이낙연 총리가 직접 KT 아현국사를 방문, 사고현장 복구를 살폈다. 특히 이 총리는 안전시설 대비태세 및 소상공인 피해보상에 대한 책임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7일 KT 아현국사 지하통신구 화재 사고현장을 방문, 사고현장 복구 및 사후조치 진행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민원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을 비롯해 황창규 KT 회장,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사장), 김인회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동행했다.
이낙연 국무총리 [뉴스핌 DB] |
이날 이 총리는 KT 측으로부터 사고현장 복구 및 피해보상 진행 상황을 들었다. 민원기 2차관으로부터는 현장실태점검 상황 등을 보고받았다.
실태를 점검한 이낙연 총리는 “이번 사고는 IT 강국임을 자부하면서 5G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 중인 우리에게 커다란 경종을 울렸다”고 언급했다.
특히 “통신 부문은 사고 시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하고 완전복구에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안전시설과 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무엇보다 “사후 대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부와 기업의 신뢰가 좌우되는 만큼, 통신사가 이윤 못지않게 통신의 공공성 확보 및 소상공인 피해보상에도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앞선 11월 27일 국무회의에서 이낙연 총리는 KT 화재와 관련해 “IT 강국 대한민국의 맨얼굴을 드러낸 것”이라고 격노했다.
당시 “통신망 장애는 사흘이 지나서야 응급복구를 마쳤지만 완전복구에는 이르지 못하면서 인근 지역주민 등 약 50만 명의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을 망가뜨렸다”면서 복구와 사후수습, 원인 규명과 책임자 문책 등을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45개 중앙행정기관 감사관회의에서도 KT 화재 등 국가중요·다중시설 문제가 거론됐다.
노 실장은 KT 화재, KTX 단전, 지역난방공사 열수송관 파열 등 연달아 발생한 생활밀접 서비스 사고를 언급하며 “공공기관의 안전관리 실태, 비상대비 태세 등 대응체계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을 주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수습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인근에서 소상공인연합회가 KT아현지사 화재 피해자들에게 조속한 피해복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18.11.30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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