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외교부 내에서 대중국 외교를 전담하는 중국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11일 “검토 중일 뿐 기정사실화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중국국 신설 문제로) 행정안전부와 이야기를 하는 중이고 행안부에서 검토를 하고 있으나 아직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기엔 빠르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청와대] |
앞서 외교부가 내년 초 대중국 외교 강화 차원에서 이른바 ‘중국국’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는 설이 일각에서 제기됐다.
중국국은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들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실상 중국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이라 일본 외교가로부터 반발이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정부가) 아시아, 아세안(ASEAN)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신남방정책을 하면서 외교부 조직 개편에 관한 여러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 가운데 중국도 포함된 차원이지 중국국이 신설된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를 하기는 힘들다”고 일축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외교부가) 한중관계를 보다 중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하는데 확대 해석”이라며 “아태지역 외교 수요가 많아져서 여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자 (외교부) 본부 조직을 재편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뿐, 특정 국가(중국)만 중요하다는 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면서 “일본 쪽에서 민감한 반응이 나온다고 하는데 사실 중국국 신설 자체가 아직 확정이 되지도 않은 사안”이라며 “일본도 한국 입장에서 중요한 나라고 그런 여러가지 부분을 다 고려해서 외교부 본부조직 개편을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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