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한태희 기자 = 취업자 증가 규모가 5개월 만에 10만명을 웃돌았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줄곧 내리막이던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세가 11월 들어 둔화된 게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7.9%로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1.3%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전체 실업률은 3.2%로 1년 동안 0.1%포인트 올랐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1월 취업자는 271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6만5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 6월 10만6000명을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아울러 올해 수치만 보면 지난달 취업자 증가는 지난 1월(33만4000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그림 참고).
11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취업자 증가 규모가 껑충 뛴 이유는 그동안 취업자가 증가했던 업종에서 지난달 더 많이 늘었고 취업자 감소를 이끌었던 업종에서는 감소세가 주춤했다는 데 있다.
업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가 각각 16만4000명, 8만7000명 증가했다. 지난 10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정보통신업 취업자 증가는 각각 8만명, 8만1000명이다. 지난달 농림어업 취업자 증가는 8만4000명으로 10월(5만7000명)보다 더 많이 늘었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 9만1000명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 취업자는 9만1000명 줄었다.
눈에 띄는 점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등 최저임금 인상 영향을 크게 받은 업종의 취업자 감소세가 주춤했다는 점이다. 지난달 도소매업 취업자는 6만9000명 줄었지만 지난 10월(-10만명)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5만9000명 감소했지만 지난 10월(-9만7000명)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떨어졌다.
아울러 공공 분야 채용 확대 등 정부가 지난 10월 발표한 일명 '단기 알바' 확대는 지난달 고용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은 것을 파악됐다.
11월 고용동향 [자료=통계청] |
지난달 실업률은 3.2%로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는 90만9000명으로 지난해 11월(87만1000명)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청년 실업률은 7.9%로 지난해 11월(9.2%)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25~29세 실업률은 7.6%로 1년 동안 1.8%포인트 떨어졌다. 청년 체감실업률로 불리는 확장실업률(고용보조지표3)은 21.6%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올랐다.
빈현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취업자 증가는 16만5000명으로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사업시설관리 등에서 감소세가 지속됐지만 보건업과 정보통신업 증가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빈현준 고용통계과장은 "지난달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 취업자 감소세 둔화가 취업자 증가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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