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관장 지병목)은 오는 15일 정오부터 복원된 자격루를 관람하며 전자시계 겸 연필꽂이로 받을 수 있는 '1434에서 2018까지' 행사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자격루는 조선 세종의 명으로 장영실이 완성한 자동시보장치가 붙은 물시계로 현재 중종 재위 시 제작한 '창경궁 자격루(국보 제229호)'가 전해진다.
'1434에서 2018까지' 행사는 15일 낮 12시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관람객 150명과 국립고궁박물관 사회관계망서비스(인스타그램)에 방문하는 150명 등 총 300명을 대상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이 행사는 자격루가 제작됐던 1434년과 현재를 의미하는 2018년, 두 가지 주제로 구성된다.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들은 박물관 입구에서 직원이 나눠주는 홍보물을 받아 복원된 자격루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에 관한 퀴즈를 풀면 된다.
다른 한 쪽에는 올 한해 의미 있던 시간을 기록해보는 과제도 있다. 관련 과제들을 해결한 사람들은 박물관 직원에게 홍보물을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행사는 27일 정오에 국립고궁박물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과제가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과거와 현재의 시간적 의미를 되새겨보는 뜻에서 기획됐다. 조선시대 왕의 중요한 임무 가운데 하나가 백성들에게 정확한 시간을 알려 주는 것이었는데 이때 시간은 일상생활을 규제하고 통제함으로써 사회생활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권위와 질서의 상징이자 통치의 수단이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관계자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복원된 자격루를 통해 조선 시대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고, 저물어가는 한 해를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 참가는 무료로 진행되며 '시간'을 주제로 한 행사인 만큼 참가자에게 자격루 그림이 인화된 전자시계 겸 연필꽃이가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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