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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인수 주관하고 있는 영국 런던의 생츄어리 빌딩에 1900억원 가량을 투자한다.
1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영국 교육부가 임차해 사용하고 있는 생츄어리 빌딩 투자에 국내 투자자로 참여키로 했다. 두 회사 투자금은 각각 900억원 수준으로, 약 1900억원대다.
생츄어리 빌딩은 1991년 준공됐으며 런던 웨스트민스터 지구의 오피스 밀집지역에 위치해 있다. 건물은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으로 구성돼 있고 규모는 약 3130평 정도다. 이 건물은 영국 교육부가 전 층을 세들어 사용하고 있으며, 2033년 8월까지 향후 15년 임차할 예정이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생츄어리 빌딩의 매도자는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이다. 인수 주관은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이 맡고 있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생츄어리 빌딩을 총 42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국내에선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로부터 1900억원을 투자받은 것. 나머지는 현지 론(loan)으로 이뤄진다. 목표 수익률은 약 6.5% 수준이 예상된다.
현재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블랙스톤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상태며 12월중 딜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딜이 종료되면 12월말에서 1월 초 사모펀드 형태로 기관투자자들에게 판매될 예정이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관계자는 “총 인수가는 한화로 4200억원 수준이며 국내 투자자로는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들어와 약 1900억원대 투자를 한다”며 “SPA가 체결돼 12월 중 딜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들어 부동산 투자를 확대하는 등 IB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4월 이현 대표 취임 이후 체질 개선을 내세우며 IB 강화에 나섰다. 지난 8월에는 IB 본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기존 하나의 IB사업본부를 기업금융본부와 구조화금융본부 2개로 나누고 업무 영역을 세분화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도 IB 관련 본부를 자본시장본부, 투자금융1본부, 투자금융2본부, 부동산금융본부, 글로벌사업본부 총 5개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투자는 올해만 3100억원 규모의 아부다비 소재 대학캠퍼스 PPP(민관합작투자)자산 지분인수, 3600억원 규모의 영국 바이오매스 발전소 투자, 1000억원 규모의 아일랜드 더블린의 위워크(WeWork) 오피스빌딩 인수 등 굵직한 딜을 추진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키움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부동산 거래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수익다변화를 위해 뛰어드는 것 같다”고 전했다.
intherain@newspim.com